1. 어떻게 주식 투자를 업으로 삼게 되었나

지난 글 <주식 투자자> 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커리어를 자산운용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다소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는데 이 사건을 언론에서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출처 : 조선비즈

글로벌 금융위기의 결론은 소득 분배의 악화 / 빈부격차의 심화였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이 문제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지만 소득 분배가 지난 20년 동안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와중에 벌어진 사건이기 때문에 일정 부분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거시 경제적 이벤트가 미시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계속 일어날 것입니다. 저축 은행 위기, 글로벌 공급망 위축에 따른 위기 등 예상할 수도 없는 이벤트들이 우리의 삶을 위협할 것입니다. 위기 상황 때마다 빈부격차가 심화되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유지할 수도 없고 자본주의 이념도 살아남지 못하지 않을까요?

저는 처음에는 거시 경제적 측면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대학교 3학년 때 행정고시를 잠깐이나마 준비하기도 했고 4학년 때는 한국은행 입행 시험 공부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거시 경제와 실제 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다른 커리어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거시적인 해결책이 정답이 아니라고 판단하였고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직접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면 좋겠다' 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투자를 잘해야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어렴풋이 생각하며 현명한 투자자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주식 투자를 소액으로나마 어릴 때부터 했기 때문에 자산운용사에서 주식 투자자로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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