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돌아가기)


목차


알파이자 오메가: 손익계산서 추정

2. 비용

비용 추정은 매출액 추정보다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산업군마다 유사한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유사회사[Peer] 분석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회사와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되는 회사의 감사보고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 내에서 검색해보세요. 만약 해당 유사회사가 외부 감사 대상이 아닐 경우, KISLINE과 같은 유료 기업정보 제공 사이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개별 기업의 사례를 조사하기 어려운 경우, 한국은행에서 매년 10월~11월 경 발간하는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참고하면 좋습니다. 기업경영분석 결과는 산업 별 기업들의 평균적인 재무제표를 제시한 자료로서, 표준산업분류 뿐만 아니라 기업의 규모(대·중견·중소기업)에 따라서도 분석되어 있습니다.

1) 매출원가

매출원가는 매출을 발생시키기 위해 직접적으로 발생한 비용-재료비, 외주용역비 등-을 일컫습니다. 제조업의 경우,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 등을 구입해야 하므로 매출원가에 대한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인건비나 수수료 등 간접적인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할 것입니다. 따라서 아래의 예시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서비스업의 경우 매출원가에 대한 비중이 낮습니다.

매출원가는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추정합니다. 만약 매출에 대한 직접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매출원가를 계상하지 않는 경우, 즉 순수하게 서비스 관련 매출만 발생할 경우 매출액은 영업수익으로 표기합니다.

source: 한국은행 2021년 기업경영분석, note: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의 2021년 평균 매출원가율은 24.48%를 기록했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하면 첫번째 이익에 대한 지표인 매출총이익(Gross profit)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2) 판매비와관리비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은 위 예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적게는 10개, 많게는 20개 이상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크게 '고정비'와 '변동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정비는 매출액의 증감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대표적으로 인건비, 감가상각비, 임차료 등이 포함됩니다.

  • 인건비: 급여, 상여, 복리후생비, 퇴직급여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급여: 급여는 ∑ (연간 인력 계획 * 평균 연봉) 으로 하향식 추정을 권장 드립니다. 구체적으로 매년 몇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유지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대내적인 사업 계획을 그리기 용이하며 대외적으로도 청사진을 보여주기 좋습니다. 업무 분장별 세부 인력 계획까지 작성하면 완결성이 높아지나,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가정은 과감하게 생략합시다.
    • 상여: 상여는 회사별 내부 규정이 상이하므로 본 글에서는 추정의 영역으로 다루지 않겠습니다. 필자의 경우 매출액 대비 N%로 가정하였습니다.
    • 복리후생비: 복리후생비는 실무적으로 급여 대비 10%~15% 수준을 가정합니다.
    • 퇴직급여: 퇴직급여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 따라 1개월치(30일치) 임금을 적립해야 하므로 급여의 1/12로 일괄 계산하여 추정합니다.
만약 유사회사의 사업보고서(감사보고서와 다릅니다.)를 확인할 수 있다면, 사후적으로 유사회사의 1인당 매출액을 추정치와 비교해보는 것도 완결성을 제고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사업보고서 'VIII. 임원 및 직원 등에 관한 사항'에는 전체 임직원 수와 연간 지급한 인건비 총액을 공시하고 있습니다. 만약, 1인당 매출액이 유사회사 대비 터무니없이 높거나 낮다면, 인력 계획을 과소/과다 추정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력은 항상 부족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울수록 좋습니다.
[두나무 2021년 사업보고서 발췌]
  • 감가상각비: 감가상각비는 취득한 유형자산(기계장치, PC 등)을 일정 기간에 거쳐 일정 규칙에 따라 인식한 비용을 의미합니다. 일정 규칙에는 정률법, 정액법이 존재하나, 계산의 편의성을 위해 필자는 5년 정액법을 적용하였습니다.
  • 임차료: 임차료는 연간 인력 계획에 따라 변동됩니다. 임차목적물의 평당 가격을 조사 후 인당 필요한 평수에 연간 인력 수를 곱하여 필요한 연간 임차료를 추정합니다. 필자는 인당 최소 3평의 공간이 필요할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변동비는 매출액 대비 발생하는 비용입니다. 대표적으로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됩니다. 매출액 대비 비중으로 계산하므로 유사회사의 수치를 참고하여 추정하면 되겠습니다.

상술했듯이 판매비와관리비에는 다양한 항목이 포함되므로 모든 계정을 추정하는 것보다 회사의 사정에 맞게 중요한 계정 몇 가지만 선별적으로 추정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포함되지 않은 나머지 계정은 '기타'로 뭉뚱그려 매출액 대비 약 10%~15% 비중을 할당할 것을 권고 드립니다.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관리비를 차감하면 두번째 이익에 대한 지표인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이 계산됩니다. 매출액의 크기와 증감률이 사업의 성장성을 나타낸다면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수익성을 대표하는 지표로 자주 언급됩니다. 일반적으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경우 수익성이 '훌륭하다'고 평가 받습니다. 그러나 만약 추정 재무제표 상 영업이익률이 비합리적으로 높다면 이러한 수치가 달성가능한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공헌이익(Contribution margin)이란? 산술적으로는 영업이익과 고정비를 합산한 수치를 의미합니다. 경영학적으로 살펴 보면, 고정비는 단기적으로 통제가능한 변수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의사결정을 내릴 때 고정비를 상회할만큼 이윤을 발생시키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출액(P * Q) - 변동비(C * Q) - 고정비(FC) ≡ 영업이익(OP)

then, (P - C) * Q ≡ OP + FC ≡ 공헌이익

따라서, 수식의 정의상 공헌이익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판매 단가(P)를 올리거나, 단위당 비용(C)을 낮추거나, 판매량(Q)을 늘려야 합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입니다.

3) 영업외손익

영업외손익의 대표적인 항목으로는 이자손익과 외환손익이 있습니다. 이자손익은 차입금에 대한 상환 일정을 고려하여 추정에 반영하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이라면 현금성자산에 여유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투자수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였습니다.)

source: 서울외국환중개, note: 최근 1년간 원달러환율의 변동성은 매우 극심했다.

환변동에 민감한 사업 모델을 보유한 경우 기말-기초의 환변동에 따라 외환차익 또는 차손을 인식해야하며 이에 따른 환율에 대한 적절한 가정이 필요할 것입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주기적으로 환율에 대한 전망 자료를 배포하므로 이를 참고하여 추정에 활용할 것을 권합니다.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손익을 차감하면 세번째 이익에 대한 지표인 세전이익(Pretax profit)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세전이익은 법인세를 계산하기 위한 과표 기준 정도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4) 법인세

대한민국의 법인세율은 최소 10%에서 최대 25%이며, 개인소득세와 마찬가지로 10%의 지방소득세가 추가됩니다. 해당사항이 있을 경우 법인세 감면 혜택이 있는 벤처기업이나 이노비즈 인증 등을 고려하여 추정에 반영하면 되겠습니다. 세전이익에서 법인세를 차감하면 마지막 이익에 대한 지표인 당기순이익(Net income)을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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